티빙·웨이브 등 OTT업계 '독점 콘텐츠 확보' 경쟁 불붙어…중복 구독 소비자 부담만 커져

【 앵커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콘텐츠를 독점으로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독점 콘텐츠로 타사와 차별성을 두는 건데요.
여러 OTT를 구독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개인들의 콘텐츠 지출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CJ ENM의 티빙이 오는 15일 영화 '서복'을 자사 OTT와 극장에서만 공개합니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웨이브 역시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독점하고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며 소비자를 유입하고 있습니다.

해외 OTT도 마찬가지입니다.

넷플릭스는 재작년 드라마 '킹덤'을 필두로 오리지널 콘텐츠 80여 개를 제공하면서 점유율을 큰 폭으로 늘렸습니다.

올해 넷플릭스는 국내 첫 오리지널 영화도 제작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최근 OTT들의 경쟁력은 얼마나 영향력 있는 오리지널·독점 콘텐츠를 확보했느냐가 관건입니다.

디즈니도 국내 OTT 출시를 앞두고 다른 플랫폼에서 자사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빼내고 있습니다.

이달 말부터 웨이브에서 어벤져스와 겨울왕국, 주토피아를 포함한 디즈니 콘텐츠 100편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디즈니는 왓챠와도 배급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독점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OTT를 구독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기존에 넷플릭스 하나만 이용했다면 이제는 티빙이나 웨이브, 왓챠를 동시에 구독하는 겁니다.

인당 1만 원이 안됐던 콘텐츠 구독료가 3만 원까지 육박하면서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지출 증가가 콘텐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인당 지출이 두세 배 증가하면서 콘텐츠 투자 여력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독점 콘텐츠를 찾아다니며 OTT를 중복으로 구독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콘텐츠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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