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주민들이 경북 울진 왕피천 국립공원 지정에 격렬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왕피천 국립공원 반대투쟁위원회와 18개 마을주민들은 지난 7일 오전 10시 울진군청 앞에서 국립공원지정 반대집회를 벌였습니다.
주민들은 설명회나 의견수렴, 토론도 없이 단기간에 국립공원에 지정됐다며 군의회와 군청을 성토했습니다.
왕피리 주민 김동학 씨는 "주민들은 이렇게 아파하는데 군수가 다독여 줘야한다"며 일방적인 군 행정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최금자 씨도 "개발도 싫고 관광객도 싫다"며 "생태 경관 보전 지역으로 지정할 때 했던 약속들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왕피천은 지난 2005년 전국 최대 규모의 생태 경관 보전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집회는 주민들이 앞장서 험악한 분위기가 아닌 축제처럼 진행됐으며, 주변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습니다.
투쟁위원회와 주민들은 반대의견 서명을 군의회와 군수에게 전달하는 순서로 집회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주민들과 투쟁위는 이미 다섯 차례 반대집회를 열었습니다.
주민들은 군이 지정신청을 철회할 때까지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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