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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축하 꽃다발 받고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8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의 업무 복귀를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보궐선거 승리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피해자가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정을 먼저 파악해야 (피해자가)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지 답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 후보는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있었던 지난달 17일에도 피해자의 정상적인 업무 복귀를 최대한 돕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오 후보는 선거 승리를 두고 "가슴을 짓누르는 막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전임 시장 시절) 5년간 일할 때 머리로 일했다면 (이제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패배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경쟁자로 만났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와 서울시 비전을 함께 고민하는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건넸습니다.
소감 발표 현장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패한 후 오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자리했습니다.
오 후보는 "저와 치열히 경쟁하셨지만, 야권 승리에 노력해주신 안 대표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오 후보는 안 대표와 사전에 약속한 '서울시 공동경영'의 구체적 추진 방안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정책 공조 시작에 바탕을 둘 것"이라며 "시정을 함께 의논하고 챙겨가는 모습을 볼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대권 도전 의사와 관련한 물음에는 "너무 이른 질문"이라며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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