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채용' 외쳤던 경기도 '이재명호(號)' 측근 '코드인사'로 '도마'에 올라

【 앵커멘트 】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 취임 이후 민간인의 진입장벽을 낮춘 '열린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재명 지사 측근에게만 열린 채용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경인총국 배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열린채용'을 시행한 건 2019년 4월.

경기도의회에서 공공기관 채용 기준이 공무원 출신만 유리하게 돼 있어 민간인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 이후입니다.

▶ 인터뷰(☎) : 경기도청 / 관계자
- "자격 완화가 아니고 폭넓게 기준을 적용을 해서 외부의 유능한 인재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자…경력이라든가 이런거를 고정화 시켜놓은 걸 일단 다 풀고 어느 누구든지 유명한 사람이라든지 외부에서 들어올 수 있도록…."

하지만 이름만 '열린채용'일 뿐 결과적으론 '이 지사 측근을 위한 전용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채용 자격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를 했다는 지적이 일자 다음 인사에서 아예 해당 자격 기준을 없애 '코드 인사'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2019년 설립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도 최초 경력직 채용 당시 '열린채용'이라는 명분으로 자격 기준을 모호하게 해 코드인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해 종합감사에서 김지나(민생당.비례) 의원은 "설립 당시 임직원 현황을 보면 경과원 TF팀에서 경상원으로 넘어온 직원들이 있는데 성남 출신의 자기 사람을 채용해서 설립TF팀을 꾸리고 결국은 진흥원 설립해 그 사람들을 임원 시킨 게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경기연구원 또한 이 지사 취임 이후 경영부원장직이 새로 생겼습니다.

2019년 7월 처음 채용된 경영부원장은 현재 경기도 정책공약수석으로 자리를 옮겼고, 현 경영부원장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시절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영부원장 자격 기준도 '열린채용'이란 이름 하에 '대외적 대응 능력 등이 탁월한 자'라는 흐리멍덩한 표현이 명시돼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광역단체 중 경기도가 임기제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경기도 산하기관 직원의 채용 비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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