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아동복지회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입양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호현 홀트아동복지회(홀트) 회장이 물러났습니다.

오늘(6일) 홀트에 따르면 홀트 정기 이사회는 지난달 19일 운영책임을 물어 김 회장에게 사임을 권고했습니다.

홀트 관계자는 "회장님이 정인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신 것이 맞다"고 했습니다.

홀트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새 회장 초빙 공고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번 사임이 제대로 된 징계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미진 민주노총 사회복지지부 홀트지회장은 "권고 사임은 사실상 퇴직금을 모두 받을 수 있어 징계라고 볼 수 없다"며 "정인이 사건 관련자 징계는 아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홀트는 징계위 결과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노조 측은 정인이 사건 책임자 징계와 경영진 사퇴 등을 요구하며 서울 마포구 홀트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홀트는 지난달과 이달 초 2차례 징계위원회를 열었으나 징계 대상과 논의 안건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홀트는 정인이 사망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올해 1월 입장문을 내 "정인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인이의 입양 절차상 문제는 없었으며, 사후관리 역시 '매뉴얼을 준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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