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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는 브라질에서 누적 사망자가 6월 말에 60만 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현재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을 전제로 오는 6월 말까지 누적 사망자를 56만 2천863명으로 예상했습니다.

연구소는 봉쇄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가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등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50만 7천752명으로 전망하면서, 반대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59만 7천79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어 연구소는 4월에만 사망자가 1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연구소는 긍정적·부정적 시나리오를 고려해 4월 말 누적 사망자를 41만 8천950명∼42만 2천74명으로 제시했습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지난 3월 말까지 누적 사망자가 32만 1천515명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10만 명 안팎에 달하게 됩니다.

브라질 내에서도 사망자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3월 사망자가 6만 7천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간 최다 기록을 세웠으나 4월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부 연계 의학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의 마르가레치 다우코우무 연구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때문에 4월이 브라질에 가장 비극적인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우코우무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자연스럽게 진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를 피하고 이동을 자제하는 것만이 확산을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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