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준비하는 의료진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14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늘(3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47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가 2명 늘어 누적 3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중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다른 1명은 화이자 백신 접종 사례입니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사망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사망자는 서울 노원구의 76세 남성으로, 약 6년 전부터 신부전증을 앓아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달 1일부터 시작된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대상에 포함돼 첫날 오후 3시쯤 접종한 뒤 15시간이 흐른 2일 숨졌습니다.

다른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70대 여성으로, 지난달 25일 입원해 있던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으며, 2일 8시간이 흐른 같은 달 27일 사망했습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와 중증 의심 사례(중환자실 입원)도 1건씩 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입니다.

나머지 143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었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968건이 됐습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97만9천936명의 1.12% 수준입니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495건으로 전체 신고의 95.6%를 차지했습니다.

화이자 백신 관련은 473건(4.4%)입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85만3천579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12만6천357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23%, 화이자 백신이 0.37%입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를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08건(아스트라제네카 94건·화이자 14건)으로 이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00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8건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17건입니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7건, 중환자실 입원이 10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례였습니다.

이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5%에 해당하는 1만811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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