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CJ제일제당과 친환경 생분해 포장재 확대 협력

생분해 PLA 필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SKC가 생분해 PHA를 개발한 CJ제일제당과 손을 잡고 생분해 소재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SKC는 2018년부터 스타벅스 코리아에 친환경 생분해 PLA필름 포장재를 공급하고, 지난해부터 생분해 소재인 고강도 PBAT 상용화를 준비하는 등 생분해 소재 사업을 강화해왔습니다.

SKC는 옥수수 추출 성분의 PLA에 CJ제일제당의 PHA를 더해 각 소재의 장점을 극대화한 신규 친환경 생분해 포장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이 포장재를 '행복한콩 두부' 묶음제품용으로 사용하고, 향후 적용 제품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조치로 석유 기반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약 50톤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식물 성분으로 만든 PHA는 토양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생분해가 되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전세계에서 소수기업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CJ제일제당이 만든 PHA는 투명하고 부드러운 특성이 있어 활용성이 높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유럽과 북미에서 공신력 있는 ‘TUV 생분해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연질 소재라 단독으로 포장재로 활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양사는 강도가 우수한 PLA에 PHA를 더해 강하면서 유연한 투명 포장재를 만들어냈고, SKC가 CJ제일제당의 PHA를 공급받아 두 소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혼합 비율 등 최적의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이축연신 방식으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양사는 이 포장재를 다른 제품으로도 확대할방침입니다.

SKC 관계자는 "SKC는 올해 정기주총에서 세컨드 딥체인지(Deep Change)를 위한 전략 방향 중 하나로 '플라스틱 넷 제로(Net Zero)'라는 장기 목표를 제시하고 세상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축적해온 기술력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더 나은 소재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소재 사업 확대를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성민 기자 / smle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