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포상금 지급규정' 개정안 2일부터 20일간 행정예고
[세종=매일경제TV] 대기업 집단의 위장계열사 신고자에게 최대 5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 등 위반행위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지급 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오늘(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은 대기업집단이 공정위에 지정자료 제출 시 계열사를 누락한 사실을 신고하는 자에게 지급되는 신고포상금의 구체적인 지급기준을 마련했습니다.
공정위는 신고를 통해 고발이 이루어진 경우 최대 5억 원 범위 내에서 제출증거·정보 수준에 따라 신고포상금을 차등 지급할 예정입니다.
공정위는 행정예고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이후 전원회의 의결을 거쳐 개정안을 확정·시행할 계획입니다.
위장계열사는 대기업집단 규제 면탈을 위한 수단으로서 사익편취 행위 등의 제재를 위해서도 그 적발이 매우 긴요함에도 불구, 회사내부에서 은밀하게 관리되는 위장계열사의 특성 상 위원회가 직권으로 그 존재를 적발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공정위는 위장계열사 신고포상금 도입을 위해 현재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구체적 신고포상금 지급기준(안)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주요 개정내용은 신고포상금 지급대상 행위에 '대기업집단이 지정자료 제출 시 계열회사를 누락하는 행위(위장계열사)'를 추가했습니다.
위장계열사 신고포상금의 구체적인 지급기준은 고발 건은 5억원으로, 미고발(경고) 건은 100만원으로 정했습니다. 증거·정보 수준(최상/상/중/하)에 따라 100/80/50/30% 차등 지급합니다.
고발 건의 지급한도는 최대 5억원, 최저지급액은 1억5000만원으로 하되, 미고발 법위반을 다수 신고한 경우 지급한도는 500만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위장계열사 신고포상금은 개정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시행(2021년 5월 20일 예정) 이후에 신고 또는 제보되는 건에 대해 적용됩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위장계열사 신고포상금에 대한 구체적인 지급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위장계열사 신고가 활성화돼 대기업집단이 위장계열사를 통해 사익편취 규제 등의 적용을 회피하는 행위를 보다 용이하게 적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기업집단의 고의적인 계열사 누락 등 허위자료 제출에 대한 경각심이 제고더ㅔ 이를 사전에 억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공정위는 행정예고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전원회의 의결을 거쳐 개정안을 확정·시행할 계획입니다.
[이경재 기자 / mkl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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