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MZ세대 VIP' 모시기 경쟁 '후끈'…롯데 '멤버십 기준 완화'·신세계 '전용 특화카드'·현대 '클럽 YP' 눈길

【 앵커멘트 】
백화점 업계가 2030 젊은 명품족 잡기에 나서면서 VIP 대응 전략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VIP 등급 진입을 위한 최소 구매 금액을 낮추고, 혜택을 대폭 늘리는 등 잠재 고객층 늘리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인데요.
코로나로 침체됐던 백화점 업계가 모처럼 활기에 찬 분위기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새롭게 내놓은 VIP 전용 특화 카드입니다.

연간 구매금액이 2천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발급되는데, 스페셜 마일리지를 통해 '명품족'들의 혜택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단일 명품 브랜드에서 300만원 이상 구매하면 50%를 적립해 다음해 적립 금액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증정합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업계 처음으로 2030 전용 VIP 멤버십 제도인 '클럽 YP(Young VIP)'를 선보였습니다.

1983년생 이하 고객 중 연 2천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대상을 선별해 라운지 이용, 무료 주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오는 8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YP 회원 전용 라운지를 열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은 'VIP 멤버십' 기준을 완화해 등급을 세분화 했습니다.

연간 수천만원의 제품을 구매해야 진입할 수 있었던 'VIP 멤버십'의 연 구매액 기준을 400만원으로 낮춘 새로운 등급의 멤버십을 도입했습니다.

따라서 기존 MVG(Most Valuable Guest) 등급을 받으려면 최소 연 2천만원 정도를 써야 했지만, 새로운 VIP 멤버십의 도입은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백화점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급증하는 2030 명품 매출 비중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지난해 명품 매출에서 2030 세대 비중은 50.7%로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백화점 업계의 이러한 변화가 미래 고객확보 차원의 주효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결국은 그 백화점에 익숙하게 만들어서 미래의 고객으로 양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또 하나는 2030을 오프라인에 나타나게 해서 백화점 자체를 활기있게 만드는…."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 심리로 명품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백화점들의 2030 VIP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