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회장, "백신 공개접종 동참할 수 없다" 거부의사 밝혀

최대집 의협 회장
치과, 한의사, 약사, 간호사 협회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하기로 한 가운데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오늘(1일) 한 매체와 통화에서 "백신 관리 지침, 접종 의료인 처우 개선 대책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 공개 접종에 동참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4개 협회 회장단과 부단체장은 내일(2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할 계획입니다.

대한병원협회장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습니다.

의사협회장만 공개 접종에서 빠진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겠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제가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하는 것보다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정부가 노력하는 편이 국민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개인적인 접종 일정을 묻자 최 회장은 "현재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보고 있지 않아서 애초에 접종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의협 회장직은 상근직으로 회장에 당선되고 나면 대학병원·개인병원 등에서 의사로 일할 수 없습니다.

2018년 제40대 의협회장에 당선된 최 회장은 오는 4월 30일 임기가 끝납니다.

최 회장은 임기를 마친 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제도권 정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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