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제 속 '틈새 주거상품' 인기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 아파트 '2배'
고급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거래 증가세
낮은 청약 장벽·규제 영향…신규 분양 줄이어

‘루시아 도산 208’ 조감도 (사진=피알메이저 제공)

[매일경제TV] 아파트를 정조준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틈새 주거상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단위 ㎡당 매매가격은 529만원으로 전년 동기 403만7000원 대비 약 22.8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10.02%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업계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오피스텔 거래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이 늘고 있는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전국에서 거래된 9억원 이상 오피스텔 매매량은 1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덜한 틈새 주거상품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실수요 위주 주택시장 재편을 목적으로 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 공급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최근 고급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역시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롭고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는 점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고급 도시형 생활주택 ‘원에디션 강남’은 234가구 모집에 154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6.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전국에서는 틈새 주거상품 분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을 다음 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43㎡ 55가구·오피스텔 전용 52~60㎡ 37실·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됐으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영 앤 리치’ 수요층을 겨냥한 고급주거시설로 조성됩니다.

외부는 ‘펀치드 윈도우 시스템’ 설계를 적용했으며 내부는 최대 2.8m의 천정고와 9m 폭의 초광폭 LDK설계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일부 타입은 도산대로변의 탁 트인 뷰를 즐길 수 있는 양면 개방형 2면 창이 설치됩니다.

청일건설산업은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원에서 ‘광안 청일디오브 오션뷰’를 분양 중입니다. 전용 20~29㎡ 오피스텔 178실 규모로 조성되며 광안대교 바다 조망(일부 호실 제외)이 가능합니다.

동부건설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논현 센트레빌 라메르’를 분양하고 있습니다. 오피스텔 전용 23~44㎡ 총 630실 규모로 수인선 소래포구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