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한복판서 흑인이 아시아계 여성 짓밟아…경찰 공개수배

아시아계 여성 짓밟은 흑인 폭행범

미국 뉴욕 지하철 폭행에 이어 이번에는 뉴욕 한복판 거리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정신을 잃을 정도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뉴욕경찰(NYPD)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0분께 맨해튼 미드타운인 43번가의 한 건물 앞을 걷던 65세의 아시아계 여성은 마주 오던 거구의 흑인과 눈이 마주치자 비켜서려고 했습니다.

그때 이 흑인 남성이 다가오더니 발길질을 했습니다.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에 따르면 흑인 남성은 갑자기 여성의 가슴 부위를 강하게 걷어찼고, 여성은 충격으로 뒤로 밀리며 길바닥에 나동그라졌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의 딸의 남자친구를 통해 "첫 번째 공격을 받은 뒤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흑인 남성은 더 나아가 자신의 발로 넘어진 여성의 머리를 다시 세 차례나 강하게 내리찍고 가버렸습니다.

인근 건물 안쪽에 보안요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과 행인 등 3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는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골반 골절과 안면 손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흑인 폭행범의 얼굴을 공개하고 수배하고 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