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기업의 오너가 SNS를 통해 직접 고객과 소통에 나서는 이례적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도 있는데요.
정 부회장이 SNS채널을 통해 직접 신규 상품 출시를 예고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어 어떤 효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용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채널입니다.
4만 명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한 정 부회장은 유명 연예인과 CEO 등 인플루언서들이 포함된 글부터 신규 상품을 홍보하는 글까지 300여 개의 게시글을 게시했습니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카드의 신규 상품 출시를 암시하는 게시글입니다.
'패밀리용, 출퇴근용, 방구석용'이라는 짧으면서도 직관적인 안내 문구와 함께 이미지 3장을 노출했습니다.
대표적인 3가지 상황에 맞는 혜택을 담은 카드 출시를 예고한 듯한 모습입니다.
업계는 SNS를 통해 대표가 먼저 신상품 등 계획을 밝히는 행보가 이례적인만큼 홍보 효과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카드업계 관계자
- "아무래도 금융사의 CEO가 직접적으로 SNS에 티징이라든지 그런 걸 하는 경우에는 기업 입장에서 볼 때에도 홍보효과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브랜딩 효과 측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 부회장의 SNS 행보는 인스타에서뿐만이 아닙니다.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브랜딩과 마케팅과 관련된 강의 영상을 제작하는 한편,
지난 23일에는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음성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를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카드업계에 정태영 부회장이 있다면 유통업계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있습니다.
정 부회장은 일찌감치 인스타그램과 클럽하우스 등 SNS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습니다.
어제 S
SG 랜더스 창단식 이후 정 부회장이 클럽하우스에서 야구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며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과감히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다"며 "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함께 요리하는 모습까지 SNS를 통해 밝힐 정도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정태영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 [ jerr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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