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조8천억 원 규모의 대만공항 확장 사업 수주

삼성물산은 총공사비 약 1조8천억 원 규모의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공사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사업입니다.

1979년 문을 연 타오위안 공항은 대만 제1의 국제공항으로, 수도 타이베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50㎞ 거리에 있습니다.

공항은 2010년 제2터미널 개장 이후 이용객 증가에 따른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3터미널 공사를 추진해왔습니다.

삼성물산은 대만 종합건설사인 RSEA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공사금액은 15억6천만 달러(약 1조8천억 원)이며 이 가운데 삼성물산의 지분은 1조2천400억 원 규모입니다.

삼성물산은 연면적 약 55만㎡에 연간 4천5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 터미널과 탑승동 공사를 수행하게 되며 공사 기간은 60개월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 지붕 철골 트러스(대형 건물의 지붕 밑 공간에 엑스자나 삼각형 모양으로 설치되는 철골 뼈대)와 비정형 천장 등의 고난도 건축 기술이 필요한 공사라고 삼성물산은 소개했습니다.

또 기존의 제1·2터미널 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시공해야 하는 기술 역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삼성물산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확장 공사,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 삼성물산은 현재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 개량 공사,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활주로 확장공사, 방글라데시 다카국제공항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달에만 1조8천억 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5천억 원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에 이어 이번 대만 공항 프로젝트까지 잇달아 따내며 올해 1분기(1∼3월)에만 6조 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했습니다.

[ 최민정 인턴기자 / lilly307@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