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오세훈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30일) 자신의 처가 식구들이 내곡동 토지 보상금 36억5천만 원 외에 추가 보상을 받았다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의혹 제기를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박 후보는 전날 TV 토론에서 오 후보의 처가가 내곡동에서 토지 보상금과 별도로 보금자리 주택지구 내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공급을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오 후보는 이날 영등포구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알고 보니 (단독주택용지를) 돈을 주고 살 기회를 받은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토지에서 8분의 1 지분을 가진 배우자는 분양권 공급 대상이 아니었고, 8분의 3 지분의 큰 처남은 분양권을 사지 않았으며, 8분의 2 지분의 작은 처남만 7억3천만 원에 택지를 구매했다가 같은 가격에 되팔았다는 설명입니다.

오 후보는 "거기에서 얻은 이익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서 내곡동 땅 측량 관련 서류를 확인한 결과, "신청인과 입회인이 장인어른으로 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전날 토론에서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한 발언과 관련,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했습니다.

한편, 중앙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개발 정보를 사전 입수한 것도 아니고, 50년 전 초등학생이던 배우자가 상속받아 국가 임대주택지구에 수용된 것을 마치 투기인 양 덧씌우기 하는 마타도어가 어이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아니면 말고 식의 흑색선전을 던지고 보는 민주당의 몸부림이 안쓰럽기만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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