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국토부, 2010년 도입 이후 평균 통행시간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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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효과분석 결과(분석기관: 한국교통연구원). (그래픽=행정안전부 제공) |
[세종=매일경제TV]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교통사고 건수는 24.7%, 사상자 수는 33%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사망자 수는 설치 후 76%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가 2010년부터 도입돼 10년간 교통사고 예방과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설치해온 회전교차로에 대한 주요 성과를 오늘(29일) 발표했습니다.
회전교차로는 중앙에 있는 원형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통과하는 평면교차로를 말하며, 회전교차로 설치 시 신호등 및 신호 대기시간이 없어 교차로 통과시간이 단축되고 자연스런 교통흐름을 유도해 사고 감소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관련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2010년 회전교차로 설계지침을 마련(국토부)하고, 전국 국도?지방도 등에 본격적으로 설치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 총 1564개의 회전교차로가 운영 중입니다.
회전교차로 설치 전?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건수는 817건에서 615건으로 24.7%가 감소했고, 사상자 수는 1376명에서 921명으로 33.1% 감소했습니다.
교통사고 분석이 가능한 476개소(2010년∼2018년 설치)에 대해 설치 전 3년 평균 데이터와 설치 후 1년 데이터를 비교(한국교통연구원에서 자료 수집 및 통계 분석)한 결과 입니다.
특히, 사망자 수는 76%(17명→4명), 중상자 수는 40%(431명→257명)이 각각 줄어들어 중대 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교차로 평균 통행시간도 설치 전에는 25.2초가 걸리던 것이 설치 후에는 19.9초로 5.3초가 단축(21%)돼 원활한 교통흐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0여 년간의 회전교차로 운영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회전교차로 설치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행안부는 체계적인 회전교차로 설치?관리를 위해 중장기 시설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대상지 선정 기준, 회전교차로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 등을 포함한 설계?운영 매뉴얼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2차로형 회전교차로에서 자주 발생하는 차로 변경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계지침을 보완하고, 승용차 통행이 많은 주택가에 위치한 작은 교차로에 설치할 수 있는 초소형 회전교차로 설계기준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경재 기자 / mkl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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