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9)이 지난해 출소 전에 신청해 논란이 된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결국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2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해 11월 출소 한 달을 앞두고 지원한 '허그 일자리지원 프로그램'에 현재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허그 일자리지원 프로그램은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기업과 연계해 출소자와 보호관찰 대상자들의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라는 게 법무부 설명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직업훈련 등 직업 능력 향상을 위한 도움을 받으며 참여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교육비는 최대 300만 원(6개월)입니다.
조두순의 신청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범죄자에게 취업 기회를 주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단 측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신청을 거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두순은 심사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두순의 나이도 많고 기업들도 꺼린 데다 본인에게도 취업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소 100일이 지난 조두순은 집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두순이 지자체(안산시)에서 주는 기초생활보장수급비와 노령연금을 받아 사는 것으로 안다. 고령에 건강 상태도 좋지 않고 사회적 관심이 큰 사람이므로 집에만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조두순 부부는 기초연금 30만 원 등 최대 약 120만 원을 안산시로부터 매달 받고 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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