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26일 열린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중장기 사업비전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로 천종윤 대표이사가 연임됐습니다.

이와 함께 씨젠은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5천만 주에서 3억 주로 늘리고, 분기 배당 제도 도입, 이사보수한도 증액 등을 확정했습니다.

씨젠 측은 "이번 정관 변경으로 발행예정 주식 총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간 시장 및 일부 주주들이 요구한 유·무상 증자에 대해 향후 고려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며 "향후에도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안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또 이날 주주총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 분자진단 검사 생활화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사업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천 대표는 "씨젠의 최종 목표는 전 세계 분자진단 생활 검사화"라며 "분자진단 영역을 중소병원 및 의원, 더 나아가 가정집의 영역으로 확대하고, 동식물 등 비인간 영역으로까지 진단 시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신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씨젠은 이날 발표 자료를 통해 변이 진단 신제품 집중 마케팅, 코로나 외 제품 진출 본격화 등의 단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천 대표는 "변이 바이러스는 더 빠르게 확산되고,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를 동시에 스크리닝 가능한 제품만이 생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씨젠은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4개와 변이 5종류를 동시에 진단하는 신제품 진단키트와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17개를 한 번에 검사하는 호흡기 진단 제품의 조합 검사 솔루션을 제시하며, 해당 조합 검사가 향후 호흡기 감염 질환의 표준 검사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씨젠은 중장기 비전으로 사업 경쟁력 극대화, 사업 구조 보완, 사업 영역 확대에 대한 내용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중장기 비전인 사업 경쟁력 강화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씨젠의 독자적인 멀티플렉스 기술을 융합한 AI 기반 분자진단 시약 자동 개발 시스템을 통해 실현한다는 전략입니다.

씨젠은 이 시스템을 통해 시약 개발을 플랫폼화해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천 대표는 "진단 시약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표준화함으로써 전 세계 고객 누구나 씨젠의 플랫폼을 이용해 필요한 진단 시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22년에는 전세계 고객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씨젠의 플랫폼을 활용해 100종 이상의 제품을 구현해내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분자진단 생활화의 기반이 갖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는 장비, 시약, 원재료, 소모품 등의 내재화를 통한 사업 구조의 보완입니다.

씨젠은 장비 내재화를 통해 장비 원 플랫폼화를 달성하고, 다양한 전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장비 포트폴리오를 확장, 분자 진단 시장을 가정의 영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세 번째 목표는 사업 영역의 확대로, 씨젠은 분자진단 대중화를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글로벌 클리닉 사업, C-lab 사업, 제약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천 대표는 "진단의 영역에서 예방 및치료 영역으로의 확대를 통해 씨젠은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서 인류가 일상 속에서 분자진단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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