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세계의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북미 등 OECD 주요 회원국의 집값이 최고 수준이라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글로벌 주택가격 상승으로 잠재적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수년간 이어진 초저금리가 주택 수요를 키운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 여파가 집값 과열을 가속했다고 분석했습니다.
OECD에 따르면 37개 회원국 집값은 지난해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도 거의 5%로 최근 20년간 최대폭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재정 부양과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교외 넓은 집' 이사 수요의 급증으로 집값이 더욱 급등했다는 겁니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최근 낮은 자금조달 비용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경고성 보고서를 냈습니다.
카스텐 빌토프트 덴마크 중앙은행 부총재는 "연 5∼10%의 집값 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중국 금융당국은 자산시장을 '거품'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 안정을 위한 규제 노력을 기울였으나 거의 소용이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서울에서 일부 부부들이 저금리 대출을 많이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늦추고 집을 사는 사례가 있다는 점도 소개했습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최근 집값 과열이 투기자보다는 실수요자가 많다는 점 등을 들어 시장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 앵커멘트 】
서울 시내 주요 대단지 아파트의 1주택자 보유세가 증가할 것이란 추산이 나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서울 시내 주요 대단지 아파트의 1주택자 보유세가 6년 내로 약 2배, 많게는 3배 가까이 증가한다는 추산치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부동산공시가격검증센터에 따르면 집값이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는 보수적 가정 하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센터는 서울 시내 147개 대표단지의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를 분석했습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지난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쳐 336만원이던 보유세가 2026년 773만원으로 약 2.3배가 됩니다.
동대문 전농래미안크레시티는 약 2.9배, 강남 도곡렉슬은 약 2.7배가 됩니다.
집값 상승세가 현 추세를 이어가고, 고령자·장기보유 공제 효과가 적용되지 않으면 2026년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보유세는 약 6배, 도곡렉슬은 약 5.1배로 불어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센터는 공시가격 현실화 조치로 서울 시내 종부세 대상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는데요.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오는 2026년 25개 자치구 중 8개구의 85㎡ 아파트까지 종부세 대상이 된다는 분석입니다.
평균 공시가격이 종부세 기준을 웃도는 자치구는 지난해 강남과 서초 2곳에서 올해 송파, 용산까지 4곳으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마포, 성동, 광진, 양천까지 포함돼 8곳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주택 가격이 최근 3년간의 상승세를 이어간다고 가정하면, 20평대 아파트의 종부세 부담은 19개구로 번질 것이라고 센터는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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