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최근 '탄소중립 액화천연가스(LNG)' 1카고(약 6만4천t)를 도입했습니다.
탄소중립 LNG는 천연가스를 개발·생산해 사용자에게 공급하기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림산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보호지역 보전 활동 등을 통해 얻은 탄소크레딧(탄소감축분)으로 상쇄시켜 탄소 배출량을 'O(제로)'로 만든 그린가스를 의미합니다.
오늘(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물량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무역법인을 통해 독일 가스공급회사인 RWE로부터 구매한 것입니다.
호주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LNG 터미널에 도착했으며, 앞으로 포스코 제철소 내 공장 가동 및 전력 수급에 활용됩니다.
포스코가 도입한 탄소중립 LNG 6만4천t은 생산·공급과정에서 발생한 약 3만5천t의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킨 규모입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3만5천t은 30년생 소나무 530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으며, 연간 승용차 1만5천여 대에서 배출하는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탄소중립 LNG는 탄소 발생을 상쇄하기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아직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거래 실적이 총 9카고에 불과합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선언한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RWE와 탄소중립 LNG 도입 협상을 시작했고, 우선 1카고를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포스코의 탄소중립 LNG 도입은 국내에서는 2019년 7월 GS에너지 이후 두 번째 사례이며, 전 세계적으로 10번째입니다.
포스코 측은 "탄소중립 LNG 구매는 국내 탄소 저감 실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
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며 "국내 탄소크레딧 거래 제도가 개선되면 도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성민 기자 / smle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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