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혁 엔비티 CFO "MAU 500만 이상 대형 서비스와 상반기 제휴 예정"

[사진: 김승혁 엔비티 최고재무책임자(CFO)]

'캐시슬라이드'로 익숙한 포인트 플랫폼 엔비티가 기업 간 거래(B2B)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입니다.

김승혁 엔비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매일경제TV와 만나 "월 사용자(MAU) 500만 명 이상의 대형 서비스와 상반기 공식 제휴를 맺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인트가 적용될 수 있는 산업은 자동차나 금융 등 제한이 없기에 제휴 업종은 다양히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네이버 페이, 네이버 웹툰, 네이버 시리즈, 아만다, 문피아 등 500곳 이상의 광고주와 포인트 서비스를 제휴한 엔비티는 상반기 한 곳 이상의 대형 매체와 손을 맺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18년 출범한 엔비티의 B2B 플랫폼 애디슨오퍼월은 1년 만에 165% 성장해 연 매출 150억 원과 MAU 500만을 달성했습니다.

지난달 엔비티는 "출범 2년 4개월 만에 MAU 700만을 돌파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CFO는 "내년 애디슨오퍼월의 MAU를 1천만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올해 기업공개(IPO) 첫 주자로 나섰던 엔비티는 청약 경쟁률 4397.67대 1을 기록하며 코스닥 사상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당시 증거금은 7조 원에 달했습니다.

상장 두 달째인 현재 주가는 비교적 부진한 모습입니다.

지난 1월 말 엔비티 주가는 공모가의 두 배가 넘는 3만8천55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1만9천200원으로 대폭 떨어졌고, 어제(26일) 2만1천95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주가의 발목을 잡는 원인의 하나로는 실적이 꼽힙니다.

지난 2012년 출범 당시부터 재작년까지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온 엔비티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영업손실 12억 원을 기록하며 첫 적자 전환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실적 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CFO는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떠났던 광고주들이 올해 1분기 대거 돌아오면서 B2B 매출 개선으로 분기 대 분기 매출이 약 50%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앞으로도 엔비티는 B2B 영역을 대폭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용자 한 명씩을 차곡차곡 모으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보다는 한 번에 이용자를 대거 확보할 수 있는 B2B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시장도 엔비티의 B2B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체와 광고주 추가 확대에 따라 회사 측 가이던스인 올해 B2B 380억 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어 신 연구원은 "포인트 광고 시장 시장점유율 40%로 1위 사업자인 엔비티의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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