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총] LG그룹·구본준 고문 '아름다운 이별' LX홀딩스 5월 출범…셀트리온 '2세경영' 막 올라, 서정진 명예회장 장·차남 나란히 등기임원 선임

【 앵커멘트 】
오늘은 500여곳에 달하는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열린 '슈퍼 주총 데이'입니다.
그 가운데 LG그룹은 지주사 분할을 확정하며 구본준 고문과 '아름다운 이별'을 마무리하고, 셀트리온그룹은 2세 경영의 시작을 알렸는데요.
오늘 주요 주총 이슈들을 고진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LG는 오늘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LX홀딩스는 LG상사LG하우시스 등 4개 자회사가 편입돼 만들어지는 신설 지주사입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존속 지주회사 LG와 LX홀딩스의 2개 지주사로 재편됐습니다.

이 같은 계열 분리는 LG가의 장자 승계 전통에 따른 것으로, 구본준 고문이 이끄는 LX홀딩스는 오는 5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됩니다.

분할 이후 LG는 전자와 화학, 통신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LX홀딩스는 잠재력을 갖춘 자회사들을 육성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입니다.

LG는 또 오늘 주총에서 구광모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습니다.

구광모 회장은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LG가 되도록 노력하고 수요가 증가하는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첫 여성 사외이사로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홀딩스 집행임원을 선임했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은 주총을 통해 서정진 명예회장의 퇴진과 함께 오너 2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습니다.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의 등기임원으로,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등기임원으로 각각 선임됐습니다.

서 명예회장이 "연내 셀트리온 3사의 합병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세대 교체로 합병 계획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또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에 유럽의약품청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유럽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시사했습니다.

한편, 대한한공 주총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82%의 찬성률로 의결됐습니다.

▶ 스탠딩 : 고진경 / 기자
- "다음 주에는 SK하이닉스CJ대한통운 등 천여개 상장사가 주총을 열고 주총 시즌을 마무리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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