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53% "결혼해도 애 낳을 필요 없어"…10대는 61% 달해

20대 53% "결혼해도 애 낳을 필요 없어"

10·20대의 절반 이상은 결혼 후 자녀를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5명 중 1명은 외롭다고 느끼고 있었고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는 사람들은 10명 중 6명에 불과했습니다

통계청은 오늘(25일) 한국의 사회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2019∼2020년 통계를 모은 '2020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만 13세 이상 국민 가운데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32.0%로 2년 전 조사에 비해 1.6%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자녀가 필요 없다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났는데 특히 10대(60.6%), 20대(52.5%)에서는 과반이 넘었습니다.

30대는 41.0%, 40대는 34.6%, 50대 22.1%, 60대 이상은 12.1%였습니다.

성별로 보면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여자(36.6%)가 남자(27.3%)보다 많았습니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68.0%로 2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게 좋다'의 합)고 답한 비율은 51.2%로 2년 전보다 3.1%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비율은 2006년 67.7%에서 2008년 68%로 올라간 후 조사 때마다 낮아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0%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자신이 처한 상황과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유가 있다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16.8%로 2018년 조사(16.7%)와 비슷했습니다.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응답은 46.3%에서 48.4%로 늘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