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요 기업들의 주총 시즌이 한창인데요.
한진은 오늘 열린 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인 사모펀드와의 표 대결에서 완승했습니다.
또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금 등에 대한 이사회 측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는데요.
한진을 비롯해 오늘 열린 주주총회 결과를 이성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한진은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측 안건을 모두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2대 주주인 HYK1호펀드의 주주제안이 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된 겁니다.
당초 조현민 부사장의 사내 이사 선임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던 정관 변경 안건과 이사 최대 정원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는 등의 HYK측 주주제안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습니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이사회 측이 추천한 김경원 세종대 교수가 선임됐으며, 주당 배당금은 이사회 의안에 따라 1주당 6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현대건설은 오늘 열린 주총에서 한성대학교 IT융합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조혜경 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조혜경 교수가 로봇기술 분야 전문가로 통하는 만큼 스마트 건설분야, 건설 로봇 등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건설은 사내이사로 윤영준 대표이사 선임을 포함해 이원우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재선임하고, 김광평 재경본부장을 신규 선임했습니다.
SK텔레콤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계획과 이베이 인수전 참여 등에 관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내년 초부터 시행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SK텔레콤은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하거나, 1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해 현재 20%인 SK하이닉스 지분율을 30%로 높여야 하는 상황.
박정호 사장은 중간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상반기, 아주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지배구조 개편 일정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SK텔레콤이 참전한 이베이 코리아 인수전에 대해 박정호 사장은 글로벌 파트너인 아마존과도 협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SK텔레콤은 분기배당 실시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고, 유영상 MNO사업대표를 사내이사로, 윤영민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습니다.
신한금융은 ISS 등 의결권 자문회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ISS는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제재를 이유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재승인을 반대한 바 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사모펀드 사태에 대해 또 한번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용병 / 신한금융그룹 회장
- "고객님들과 주주님들이 신한에 보내주신 믿음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여전히 많은 고객분들이 투자상품 사태로 아픔을 겪고 계시며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음을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가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정관에 분기 배당의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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