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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오 웹사이트 |
사람이 실제 들어가 살지도 못하는 파일 형식의 '디지털 집'이 무려 5억 6천만 원에 팔려 화제입니다.
미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작가 크리스타 킴이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디지털 집 '마스 하우스'(Mars House)가 약 50만 달러(약 5억 6천800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건축가와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은 이 집은 세계에서 처음 거래가 성사된 NFT 집입니다.
이 디지털 집은 3D(차원) 파일로 제공되며,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기술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스 하우스'의 내부는 깔끔하고 탁 트인 인테리어로 꾸며졌고, 바깥은 지구와 달리 붉은빛으로 가득한 화성의 이색적인 하늘이 올려다보이게끔 설계됐습니다.
결제 통화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이었으며, 낙찰자는 288이더리움을 지불했습니다.
구매 당시 이더리움의 시세는 50만 달러로 알려졌습니다.
NFT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처럼 복제가 안 되는 블록체인에 소유권, 거래 이력 등 콘텐츠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합니다.
영상, 그림 등은 복제가 가능해 원본의 의미가 떨어졌지만, 이들을 디지털화하고 여기에 고유성을 더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디지털 집'을 제작해야겠다는 영감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크리스티 경매에 처음 오른 한 NFT 예술작품은 6천900만 달러(약 782억 5천만 원) 가치를 인정받아 팔렸으며,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첫 트윗은 NFT 시장에 나와 290만 달러(약 32억 9천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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