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MK시대' 저물고 'ES시대' 본격 개막…정몽구 명예회장, 현대모비스 주총서 등기이사 자리 내려놔

【 앵커멘트 】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오늘(24일) 마지막 남은 그룹 등기이사직에서 내려왔습니다.
이로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시대가 활짝 열렸는데요.
현대차와 계열사들은 오늘 주총에서 정 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힘을 실었습니다.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오늘(24일)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자리는 정 명예회장의 마지막 등기이사직으로, 앞으로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뗍니다.

현대모비스는 오늘 주주총회에서 정 명예회장의 빈자리에 고영석 연구개발 기획운영실장을 선임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상무급 임원을 선임해 직급보다 전문성을 우선시 했습니다.

현대차와 주요 계열사들도 오늘 일제히 주총을 열고 정 회장의 미래 사업 전개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현대차는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개편하고,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습니다.

선임된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는 정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는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에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또 수익성 확보와 품질 경쟁력, 고객 중심 업무 등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하언태 / 현대자동차 사장
- "당사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에 걸맞은 업무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대차의 신 업무기준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탄소중립 전략과 연계한 수소 사업 확대 등 현대차만의 ESG 경영 방식을 구축하고…."

현대글로비스는 정 회장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수소와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합니다.

이를 위해 정관에 로봇 제조·수출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습니다.

현대위아도 올해 목표로 친환경 차량 부품의 개발을 내걸었습니다.

정 회장의 취임 후 첫 주총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미래 모빌리티 역량 집중을 선언한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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