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부인하는 '구미 3세 여아' 친모, 휴대전화로 '셀프 출산' 검색했다

구미 3세 여아 친모 석모씨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방치돼 숨진 사건과 관련,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가 출산이 임박했을 시점에 '셀프 출산'을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4일) 경찰에 따르면 석씨는 출산을 앞두고 있던 2018년 자신의 휴대전화 등으로 '출산준비', '셀프 출산' 등의 단어를 검색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 시기에 석씨가 평소 입었던 옷보다 큰 옷을 입고 다녔다는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석씨가 출산 이후 온라인으로 육아용품을 다수 주문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다만, 같은 시기 석씨의 딸 김모(22)씨도 여아를 출산한 만큼 석씨의 출산 증거로 확정하기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주변인 중 석씨의 출산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앞서 어제(23일) 경찰은 석씨의 임신과 출산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산부인과 의원 170곳을 압수수색해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석씨의 진료기록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석씨가 출산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석씨와 김씨, 전 사위 등 3명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재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석씨의 DNA 검사는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석씨의 남편 김모씨도 아내의 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