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대구 렉스턴 차주, 식당 간판 철거

보배드림 캡쳐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 항의하는 운전자들에게 욕설로 맞선 대구의 한 식당 관계자가 간판을 내렸습니다.

어제(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식당 장사 접네요? 간판 철거 중’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문제의 식당이) 간판도 철거하고 카카오맵에서 가게를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이날 밤 논란이 된 식당의 간판은 철거된 상태였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전날 보배드림에 올라온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봐주세요. 억울해서요'란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었습니다.

이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 19일 오후 3시 15분쯤 이 식당 관계자로 추정되는 부자에게 도로 한복판에 세워둔 렉스턴 차량을 빼달라고 했다가 심한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당시 렉스턴 차량이 길 한가운데 주차하고 짐을 내리고 실으면서 앞, 뒤 차량이 못 지나가고 있었다"며 A씨가 경적을 누르자, 렉스턴 차주 B씨와 그의 아들로 추정되는 C씨가 나타나 글쓴이에게 욕설과 고성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B씨와 C씨를 말리는데도, 이들은 욕설과 고성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일부 네티즌들은 렉스턴 차주가 운영하는 가게로 추정되는 식당을 검색해 포털사이트 별점 리뷰에 최하점인 1점을 주는 '별점 테러'도 벌였습니다.

어제(23일) 새벽 배달의민족에는 해당 식당의 상호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