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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청사 전경.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
[수원=매일경제TV] 경찰이 모친 명의로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 하남시의회 김은영 의원의 의회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오늘(23일) 오전 김 의원의 하남시의회 사무실과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 의원의 모친은 2017년 4∼10월 천현동 4개 필지 3509㎡(1063평)의 땅을 매입했습니다. 해당 토지는 2018년 교산신도시로 편입되면서 지난해 12월 말 3.3㎡당 80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아 2배가량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토지 매입과 관련해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서 하남시는 최근 김 의원 남편 명의의 천현동 4개 필지 2477㎡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여 불법으로 형질 변경된 사실을 확인하고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2007년 8월 김 의원 남편이 사들인 이 땅은 그린벨트 임야지만 불법 개간이 이뤄져 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이 땅도 교산신도시와 인접해 상당한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김 의원은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소속 정당이던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지만 자세한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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