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일주일 만에 또 황사… 중국 "몽골 발생"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엄습한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일주일 만에 또다시 황사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몽골에서 발생한 황사가 베이징으로 날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22일) 베이징 환경모니터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베이징 35곳에 설치된 대기질 측정지점 가운데 8곳의 공기질지수(AQI)가 5단계 '심각'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최악 수준인 6단계 '엄중'도 5곳으로 집계됐습니다.

AQI는 우수, 양호, 약한 오염, 중간 오염, 심각, 엄중 등 6단계로 나뉩니다.

레이레이 베이징시 기상대 수석예보원은 "이번 황사도 몽골의 영향으로 발생했다"며 "몽골에서 발생한 황사가 찬 공기의 영향으로 아래쪽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6일 한반도를 덮친 최악의 황사를 두고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중국 기원설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황사는 국경 밖에서 시작됐고, 중국은 단지 거쳐 가는 곳일 뿐"이라고 주장했고, 관영 언론들도 "한국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