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혈전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놓고 유럽에서 갈등이 빚어졌었죠.
이번에는 백신의 수출 여부를 놓고 유럽연합, EU와 영국이 충돌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백신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주시죠.
【 기자 】
유럽연합이 유럽에서 제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영국에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EU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EU에서 생산된 모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유럽 내에서만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EU가 네덜란드 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수출하라는 영국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U 당국자는 "영국은 네덜란드 공장에서 생산된 원료의약품을 자국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렇게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레이던에 있는 이 공장은 '할릭스'라는 하청업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EU, 영국과 각각 맺은 백신 계약의 공급처입니다.
이 같은 EU의 강경 태도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을 두고 영국과 갈등이 심화하는 와중에 나왔습니다.
앞서 EU는 영국이 자국에서 생산한 백신을 EU에 빨리 공급하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영국은 백신 수출을 막은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가운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간 17일 영국에 백신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벤 윌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EU 집행위원회의 태도를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계약을 지키지 않으면 EU에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정치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로 내려앉았다고요?
【 기자 】
네, 4월 7일 재·보궐선거를 보름 앞두고 여론이 야당 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천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34.1%로 나타났습니다.
부정평가는 4.8%포인트 상승한 62.2%로 조사됐습니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입니다.
지지율 하락폭은 대구·경북과 30대에서 가장 컸습니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28.1%로 2%포인트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3.1%포인트 상승한 35.5%로 나타났습니다.
4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1.4%포인트 하락한 26.2%, 국민의힘 지지율은 2.5%포인트 상승한 38.9%로 조사됐습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는 민주당이 23.5%로 2.8%포인트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42.0%로 2.8%포인트 오르며, 격차가 18.5%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지방의회와 타기관으로까지 번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