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달 18일~23일 도민 2000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50% 인하' 29%로 최다…불만족 응답자 91%는 '비싼 통행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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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일산대교 통행료 인하 조정 설문 결과. (그래픽=경기도 제공) |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은 일산대교 통행료를 내리거나 무료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는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일산대교 통행료 조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적정한 통행료 조정률에 대해서는 ‘50% 인하’가 29%로 가장 많았고, ‘무료화’하자는 의견도 24%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일산대교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사는 고양·파주·김포시의 ‘무료화’ 의견은 36%로 도 전체(24%)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경기도민의 70%는 일산대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51%가 최근 1년간 일산대교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도민 전체 기준 35%에 해당하며, 18세 이상 도민 기준 일산대교 이용자 수는 약 399만 명 정도로 추계됩니다.
일산대교 이용자 대상으로 만족도를 살펴보면 ‘만족한다’ 34%, ‘보통이다’ 43%, ‘불만족한다’ 23%로 나타났습니다. 불만족자의 대부분은 '비싼 통행료'(91%)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한편 일산대교는 경기도 고양시와 김포시를 잇는 다리로, 27개 한강 교량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고 있는 유료도로입니다. 일산대교 통행료 수익은 현재 일산대교㈜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수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일산대교 통행료는 ▲경차 600원 ▲소형(1종) 1200원 ▲중형(2·3종) 1800원 ▲대형(4·5종) 2400원이다. 이에 대해 도민 대다수(82%)는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일산대교 통행료는 km당 652원으로(1200원 기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109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189원) 등 주요 민자도로에 비해 3~5배 가량 높은 편입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18일~23일 18세 이상 도민 2000명 대상 인터넷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2.2%p입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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