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튜디오지니 놓고 계열사 잡음…"중간지주사 합병, 배임 가능성"

[사진: KT 로고, KT 제공]

KT가 상반기 본격 출범할 콘텐츠 전문 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놓고 계열사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다음 주 KT 스튜디오지니와 KT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KT는 KT 스튜디오지니를 중간 지주사로 만들어 스카이TV 등 관련사를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간 지주사 합병과 관련해 KT는 스카이라이프 등 자회사와 논의를 전혀 거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성장성 훼손에 따른 기타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면 배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콘텐츠 전문 기업인 KT 스튜디오지니는 지난 2012년 같은 목적으로 설립됐던 KT 미디어허브와 비슷한 결을 지닌 것으로 평가됩니다.

콘텐츠를 총괄하려 했던 KT 미디어허브는 기대한 수익을 내지 못하며 설립 2년여 만에 본사로 합병된 바 있습니다.

KT 스튜디오지니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콘텐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스튜디오지니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일반 공중파나 넷플릭스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하는데, 그만큼의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교수는 "현재는 외부에서 돈을 끌어오겠다는 계획인데, 과연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