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불공정" 협의체 발족 공동대응 천명

범시민추진위·수원시의회·경기도의회·공공기관 노조 참여
"균형발전 동의하지만, 민주적 절차·헌법적 가치 전제돼야"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가 구성됐습니다.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오늘(18일) 수원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시민 대표와 수원시의회, 경기도의회, 경기도공공기관노조총연맹 등을 만나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모임은 관계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강혁 광교1동 주민자치회장은 "이재명 지사가 추진하겠다는 공공기관 이전은 절차를 무시하고 공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각자(의) 소리를 한 곳으로 모아 협의체를 발족하고 공동 대응을 하자는 것"이라며 협의체 구성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협의체를 통해 힘을 결집, 공동의 목소리를 내야 경기도와 대화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주민들이 직접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경기도공공기관노조총연맹 김종우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는데는 동의한다"며 "다만 관계 기관과 협의를 하는 민주적 절차와 헌법적 가치를 무시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김성원 노조위원장도 "유력한 대선 주자인 이재명 지사가 노동 존중과 헌법 가치를 말하면서 이렇게 기본권을 쉽게 침해한다는 건 더 큰 정치를 하실 때도 언제든 주권자인 시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협의체 대응 방안에 있어 '시기'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경기도의회 안혜영 도의원은 "곧 경기도 동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3차 이전에 대한 공모에 들어간다"며 "공모 절차가 시작되면 협의하는데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공공기관 이전)대응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협의체는 앞으로 수원을 넘어 다른 지역까지 지지층을 확대해 이에 대한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