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 단장, "외국인만 진단검사 과도한 차별 의견 수용"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이 18일 경기도청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가 외국인 노동자 채용 시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만 채용하는 내용의 신규 행정명령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오늘(18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명령 관련)확정되지 않은 내용으로 도민 여러분께서 혼선을 빚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고 면밀하게 검토한 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단장은 앞서 진행 중인 외국인 대상 전수검사가 사업장 중심의 집단감염 확산 감소에 성과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에 대해서만 진단검사를 통해 채용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과도한 차별이 될 수 있다는 내부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 대상 진단검사와 관련해 경기도의 행정명령이 발동된 이달 8일부터 어제(17일)까지 열흘간 도내 외국인 검사자 수는 총 23만4537명이었으며 20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선제적 방역에 성과가 있었습니다.

외국인 대상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확보하는 등 검사 정책을 강화했던 지난 달 16일 이후 약 4주 동안 경기도에서 총 25만6540명의 외국인이 검사를 받았고 양성자는 786명으로 0.30%의 양성률을 보였습니다.

임 단장은 “누적검사 건수가 벌써 25만 명을 넘는 속도이고 양성률은 점차 하향 안정화 되고 있다”면서 “부담이 컸지만 선제 검사의 효용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 볼 수 있고, 추가 확대나 연장 필요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 단장은 이어 일부 시군 선별검사소에서 대기자에 대한 거리두기를 유지하지 않고 진단검사가 이뤄진 사실을 언급 하며 “해당 시군뿐만 아니라 모든 시군과 협조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대규모 전수검사 시 발생할 수 있는 방역 상의 문제를 검토하고 보완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18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59명 증가한 총 2만6650명으로, 도내 28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제(16일) 0시 기준, 경기도 예방접종자 수는 총 13만9214명으로, 접종동의자 17만1823명 대비 81.0%로 집계됐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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