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지역공약 발표하는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18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짊어지고 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날 관악구 낙성대공원에서 기자들이 '짊어진다'는 표현의 의미를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박 후보는 "진심을 전하는 것은 단순하게 바깥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일이지 않으냐"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그는 전날 피해자의 기자회견 이후 페이스북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달라.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 8일 박 후보가 '대신 사과드린다'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본인이 이 사태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가겠다는 진정성을 담은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관악구, 영등포구, 종로구를 차례로 방문해 지역 공약 발표도 이어갔습니다.

박 후보는 관악구에서는 관악S밸리 조성사업을 통한 벤처·창업도시 육성과 신림·동작 첨단기술 사업화 클러스터 구축을, 영등포구에서는 여의도 핀테크 클러스터·영등포 스마트메디컬 클러스터 육성 및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 철거를 각각 약속했습니다.

종로구에서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문화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해 한류 문화 확산과 청년창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문제와 관련한 현장 의견을 들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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