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48기 주총'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 대비해 역량·시스템 재정비 할 것"

【 앵커멘트 】
호텔신라가 오늘(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는데요.
주총에서는 국민연금의 반대 속에서도 150억 원에 달하는 이사 보수한도 안건이 그대로 통과 됐습니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해 신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호텔 업황마저 좋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호텔신라는 오늘 중구 장충사옥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주총장에 입장해 약 20분간 주주총회를 이끌었습니다.

이날 주총에서 호텔신라는 이사 보수한도를 포함한 4가지 안건을 모두 승인했습니다.

그동안 국민연금이 지적했던 150억 원 규모의 이사 보수한도 안도 결국 통과된 겁니다.

국민연금이 호텔신라의 주총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한 것은 8년 만에 처음.

앞서 국민연금은 "보수한도 수준과 금액이 회사의 규모, 경영성과에 비해 과다하다"며 반대 이유를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호텔신라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44% 쪼그라들었고, 영업손실만 1천853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에 호텔신라는 지난해 4월부터 전 직원이 주4일제와 유급 휴직을 시행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해오고 있고,

호텔신라 노사협의회는 최근 임금단체협상에서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비상경영 속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급여가 총 48억9천200만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사장은 이날 "코로나19로 지난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대비해 역량과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커머스 등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수익성 개선과 투명 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는데 노력하겠다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48기 재무제표와 함께 사내외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습니다.

사내이사로는 한인규 TR부문장이 재선임됐고, 주형환 전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중인 호텔신라.

▶ 스탠딩 : 이유진 / 기자
- "면세, 호텔 업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보수한도를 둘러싼 내부 잡음까지 커지며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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