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영향…가구 내 체류시간 증대
주거공간 내 고급 컨시어지 등 서비스 인기

‘루시아 도산 208’ 조감도 (사진=피알메이저 제공)
[매일경제TV]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수요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리서치그룹이 지난해 말 수도권 소재 주택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요자들의 가구 내 체류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변화된 일상생활 중 늘어난 것을 묻는 질문에는 ‘주거공간 내 활동시간 증가’를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5.2%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주택 선택 기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서비스 및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분양가’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자를 꼽은 응답자 비율이 50.1%로 후자를 택한 응답자 7%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도 특화 서비스 제공 단지가 주목받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원에디션 강남’은 각종 생활 편의 서비스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도시형 생활주택 234가구 모집에 154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6.58대 1, 최고 10.42대 1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고급 주거시설로는 이례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5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청소·세탁·카셰어링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평균 38.87대 1, 최고 266.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소재 ‘트리마제’ 전용 84.54㎡ 타입은 지난해 10월 27억원에 거래되던 게 올해 1월 3억원 오른 30억원에 손바뀜됐습니다. 이 단지는 조식·하우스키핑 등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가구 내 체류시간이 증대되면서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는 주거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분양시장에서 컨시어지 등 맞춤형 편의 서비스가 접목된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국에서 컨시어지 서비스가 도입된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43㎡ 55가구·오피스텔 전용 52~60㎡ 37실·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단지입니다. 하우스키핑·런드리·발렛파킹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 포터·세차 서비스 등이 계획돼 있습니다. 입주민 안전을 위한 시큐리티 서비스도 도입됩니다.

롯데건설은 부산시 동구 부산항 재개발사업지 내 D-3블록 일원에서 ‘롯데캐슬 드메르’를 이달 분양합니다. 생활숙박시설 전용 45~335㎡ 총 1221실 규모입니다. 컨시어지·조식·홈 런드리·홈플랜팅·하우스키핑 등 다양한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휴먼스테이는 강원 속초시 교동 일원에서 ‘체스터톤스 속초’를 분양 중입니다. 생활숙박시설 전용 28~120㎡ 총 968실 규모로 조성됩니다.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비롯 딜리버리·버틀러 등 주거 서비스가 도입됩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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