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각형 배터리' 여파…배터리주 연일 약세

세계 전기차 판매 2위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각형 배터리를 도입한다는 발표 여파로 배터리주가 연일 약세를 보였습니다.

오늘(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3.82% 내린 85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0.87%) 삼성SDI는 6.03% 내린 63만9천 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하락(-5.69%)을 딛고 소폭(0.23%) 상승했습니다.

폭스바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배터리데이에서 각기둥 모양의 새로운 배터리셀을 전기차에 도입하고 유럽에 배터리공장 6곳을 세우는 등의 배터리 통합화·내재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주력하는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각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쓰겠다는 방침을 시장에서는 배터리 업계에 부정적인 재료로 받아들였습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폭스바겐의 내재화 이슈는 배터리 업종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어 당분간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내재화를 검토하는 이유가 판매량의 가파른 성장임을 고려할 때 급격한 디레이팅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최민정 인턴기자 / lilly307@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