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전 시의원, 가족 동원 수십억 대출 토지 매입…1년 후 개발지구 포함

해당 전 시의원, 광명 가학동 등 가족 동원 토지 매입
당시 시의회 예결위 부위원장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


[광명=매일경제TV] 경기 광명시의 전 시의원이 가족을 동원해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인 광명 지역 곳곳의 토지를 거액의 대출을 받아 공동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전 시의원이 의정활동 기간 매입한 이 토지들은 1∼2년 뒤 개발계획이 발표된 사업지구에 모두 포함돼 지역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명시 가학동 일대 토지거래 현황 자료를 보면 A 전 시의원의 남편과 딸 등 3명은 2016년 1월 11일 가학동 광명동굴 진입로 변 밭 4900여㎡를 대출 12억4000만 원을 포함해 총 17억8000만 원을 주고 매입했습니다.

같은 날 A 전 시의원의 딸 등 5명은 평택∼파주고속도로 인근 임야 6400여㎡도 11억7000만 원을 주고 사들였습니다.

이 토지에는 4개월여 뒤 5억5000여만 원 대출에 의한 근저당권이 설정됐습니다.

또 2개월 여 뒤에는 A 전 시의원의 남편 등 4명이 이 임야 옆 논 2500여㎡를 7억5000만 원(대출 5억5000만원)에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 토지는 1년 후인 2017년 광명동굴테마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지에 포함됐고, 두번째와 세번째 토지는 매입하던 해 10월에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부지로 포함됐습니다.

A 전 시의원은 가족 등이 이 토지들을 매입할 당시 시의 사업계획서 등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전 시의원 가족 등이 이들 토지를 매입하면서 받은 대출은 전체 매입가격 37억원의 62%인 22억9000만 원에 달합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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