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미디어그룹, 제30차 국민보고대회서 '비욘드 그래비티' 보고서 발표…"매년 항공우주 분야에 5조원 투자해야"

【 앵커 】
청년 4명 중 1명이 실업자인 시대, 얼어붙은 고용시장의 돌파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업계와 학계는 일자리의 '질'이 뛰어난 '항공우주' 산업을 하루빨리 선점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매경미디어그룹도 성장 부진의 늪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산업으로 항공우주를 꼽았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5%를 넘어버린 우리나라 체감실업률.

한국 청년 4명 중 1명이 사실상 실업자인 셈입니다.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깰 돌파구로 항공우주 산업을 하루빨리 선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매일경제·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오늘(17일) 신라호텔에서 매일경제 창간 55주년 기념 제30차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비욘드 그래비티(Beyond Gravity), 항공우주 강국을 향한 비상(飛上)'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청년실업과 저성장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돌파구로 항공우주 산업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장대환 /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 "글로벌 경제를 주무르는 빅테크들이 지금 미쳐있는 곳은 비욘드 그래비티(beyond gravity), 우주입니다. 어마어마한 거대 시장이 우주에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우주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무려 48%, 반도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수익성과 생산성이 그만큼 높다는 겁니다.

가령 달에는 헬륨3만 100만 톤 넘게 있는데, 이는 우리 돈으로 무려 560경 원에 달합니다.

항공우주산업 규모는 20년 후 1조 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세계 점유율은 0.8%에 불과한 수준.

이를 자동차 시장 점유율인 7.6%로 키우면 1차적으로만 46만여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사장
- "연관 산업까지 합치면 53만4천300개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항공우주 산업은 2030 고용절벽 시대의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가우주위원회의 수장을 현재 과기부장관에서 대통령으로 격상해 장기적인 항공우주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대거 창출되는 분야인 만큼 연구 개발 규모도 대폭 늘려야 합니다.

지난해 한국의 항공우주산업 규모는 7조 원으로 중견기업 매출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매일경제신문 부국장
- "5조 원을 매년 항공우주 분야에 집중 투자하십시오. 이렇게 해도 고작 미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우주를 빼고는 미래를 얘기할 수 없는 시대, 항공우주산업을 선점할 필요성이 절실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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