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국방장관 한국 도착…'외교안보 투톱' 11년만 동시방한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 ·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미국의 외교안보 '투톱'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오늘(17일) 한국을 동시 방문했습니다.

미국 국무·국방 장관의 동시 방한은 2010년 7월 이후 11년 만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정오께 공중지휘통제기인 E-4B 나이트워치를 타고, 블링컨 장관은 오후 2시 40분께 전용기편으로 각각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미 국방장관 전용기인 E-4B는 하늘에서 전군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등 핵전쟁 수행 능력을 갖춰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로도 불립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출장에 나선 두 장관은 2박 3일간의 일본 방문을 마친 뒤 한국을 찾았습니다.

두 장관은 이날 각각 한국의 카운터파트와 양자 회담을 합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안보 수장의 대면 회담은 처음입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오후 6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블링컨 장관과 회담을 하고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 협력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장관도 오후 4시 15분께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합니다.

양 장관은 지난 1월 24일 오스틴 장관 취임을 계기로 통화한 이후 처음 만납니다.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연합방위태세 확립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 등을 의제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미 외교·국방 장관은 18일 오전 한자리에 모여 '2+2회의'를 엽니다.

한미 '2+2회의'는 2016년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이후 4년여만입니다.

4명의 장관은 회의 뒤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으로, 북한문제 등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두 장관을 개별 면담하고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 역내 현안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의 청년지도자 및 언론인과 화상 간담회도 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밤, 오스틴 장관은 19일 오전 각각 한국을 떠납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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