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4마리를 향해 직진하는 스타렉스 차량
좁은 도로에 있는 강아지를 차로 치고 지나간 운전자를 동물단체가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오늘(17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골목에 있는 개 4마리를 스타렉스 차량이 덮쳤습니다.

3마리는 간신히 달아났지만, 강아지 1마리는 미처 피하지 못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이 개들은 가족 관계로, 숨진 강아지는 부견과 모견 앞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주민이 위험하다는 수신호를 보냈지만, 운전자는 경적을 울리거나 차량 속도를 줄이지 않고 주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운전자는 경찰에 신고한 주민에게 "유기견 한 마리 죽은 것 가지고 왜 그러냐", "어차피 주인 없는 개니 고발해도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운전자를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운전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발장을 받아 목격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운전자가 고의로 개를 친 게 확인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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