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 빈자리 컸던 삼성전자 주총, 첫 온라인 생중계…200만명 '동학개미' 향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 기틀 마련할 것"

【 앵커멘트 】
200만명이 넘는 동학개미 주주들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오늘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 속, 무엇보다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많은 주주들의 참여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하고, 상정된 모든 안건도 통과 시켰습니다.
이용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신뢰받는 100년 기업을 다짐했습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5G와 인공지능 등 미래 역량을 강화해 신뢰받는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기남 /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2021년은 포스트코로나의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저희 삼성전자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5G, AI, IoT, Cloud, Security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의 정착을 통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입니다."

오늘 삼성전자 주주총회에는 900여 명의 주주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00여 명의 2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주주 규모는 215만 명으로, 주총 참여를 돕기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했습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모든 주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사전투표도 함께 했습니다.

오늘 주총에서는 먼저 이사 보수한도와 특별배당 10조7천억 원이 더해진 기말배당이 포함된 재무제표 승인 건 등이 가결됐습니다.

배당의 경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정기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천억 원으로 2천억 원 상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사내이사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부문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 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 부문 사장 등 3명의 재선임안도 확정됐습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반대 입장을 냈던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은 국민연금이 찬성 입장을 밝히며 의견이 분분했지만,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선욱 전 법제처 처장 등 사외이사 3명의 재선임 안건도 통과돼 상정된 모든 안건이 가결됐습니다.

▶ 스탠딩 : 이용재 / 기자
- "삼성전자가 재선임에 성공한 사내·사외이사들을 주축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속에 시장 선도력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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