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바이러스 등 각종 감염원 90%이상 제거
성능 검증 후 경기교육청과 협력 확대 보급 방침

'다기능 공기정화장치(스탠드형)'.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가 교실 내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줄여주는 '다기능 공기정화장치'를 도내 5개 초등교에 설치하고 성능 검증에 나섰습니다.

2019년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교실마다 공기청정기가 설치됐지만, 감염병 전파 등으로 인해 몇몇 학교에서는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 기존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제거 기능만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도 환기를 위해 별도로 창문을 열어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습니다.

다기능 공기정화장치는 미세먼지 제거는 물론 바이러스·박테리아 등 공기 중 각종 감염원까지 줄일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가 가능한 '청정환기' 기능과 실내 설정온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열교환장치'도 갖추고 있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필터는 큰 먼지를 제거하는 프리필터와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헤파필터(HAPA-filter), 부유세균을 거르는 항균필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공인인증기관(Fiti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한 필터 제품 성능 시험에서는 미세먼지를 98.6% 이상 제거할 정도로 효율성이 높았습니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를 줄이는 UV-LED 장치도 모듈 시험을 통해 공기 중 감염원을 90% 이상 제거하는 성능을 갖췄습니다.

장치 내부에 설치된 특수 모터는 공기정화장치가 강력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50dB 이하의 저소음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소음으로 인한 지장을 최소화합니다. 안전성을 고려한 단순한 디자인으로 창문형, 스탠드형을 교실 상황에 맞춰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경기도는 성능 검증이 마무리 되는대로 그 결과에 따라 도교육청과 협력해 보급 확대를 본격 추진할 방침입니다.

포천 태봉초교 교사 A씨는 “경기도에서 설치한 공기정화장치 덕분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창문을 열지 않고도 청정한 공기로 환기 할 수 있어 좋다”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다른 학교에도 설치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성남 도 환경국장은 “다기능 공기정화장치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모든 학교에 보급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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