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증거금 64조 중 27조 증시에 남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증거금 64조 원 중 절반 가까이는 국내 증시 주변에 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4조1천억 원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하루 전인 10일보다 6조4천억 원 증가한 규모입니다.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전날보다 21조1천억 원이 늘어난 66조8천34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예탁금과 CMA 잔고가 하루 만에 이처럼 큰 규모로 늘어난 것은 흔치 않습니다.

지난 12일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몰렸던 자금이 환불된 날이어서 증거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는 총 63조6천억 원이 몰렸지만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금액은 3천800억 원이었습니다.

이에 63조 원 이상이 환불됐는데, 그중 절반 가까이(43.5%)는 증시 주변에 남은 셈입니다.

주식 계좌로 들어오지 않은 나머지는 은행 계좌 등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 최민정 인턴기자 / lilly307@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