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방공무원의 일탈…성매매 의혹에 공직기강 해이 '도마'

【앵커멘트 】
경기 포천시에서 현직 소방공무원이 미성년자 두 명과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채팅앱으로 만난 미성년자에 돈을 주고 술까지 사줬다고 알려졌는데,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인총국 배석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일, 경기 포천시 송우리의 한 주택 도로에서 미성년자 두 명과 성매매를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배석원 / 기자
- "해당 남성은 인적이 뜸한 곳을 골라 차 안에서 유사 성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차 안에서 13살 미성년자 두 명과 함께 성매매를 한 이 남성은 양주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이었습니다.

양주소방서는 지난달 23일 사건을 인지한 뒤 곧바로 업무에서 배제했고, 오늘(15일) 해당 대원의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주소방서 / 관계자
- "일단 바로 직위해제를 시켰습니다. 조사는 다 마쳤습니다. 그 조사 결과를 토대로…. "

이 같은 범행은 경찰이 채팅앱을 통해 벌어지는 성매매 범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포착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미성년자 두 명에게 성매매 대가로 한 사람당 4만 원씩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들에게 술까지 사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포천경찰서 / 관계자
- "현행범 체포한 건 아니고요. 랜덤채팅 상에서 거기서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서 역추적 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남성을 아동·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최근 경기도 소방학교 소속 소방관이 마약을 투약해 직위해제된 가운데,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까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배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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