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장기화로 각 대학의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기숙사 충원률과 함께 원룸 충원률도 절반가량 줄어든 상탭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대학가 주변 원룸 임대인은 물론 주변 상인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인총국 백소민 기자가 그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에서 인천으로 대학을 다녔던 조영준씨.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기숙사도, 원룸도 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조영준 / 인하대학교 대학생
- "코로나 이전에는 기숙사도 꽉차고 해서 통학하기 불편해서 이제 원룸을 구해서 자취를 하고 했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이제 전부 비대면 교육으로 대체되어서 원룸을 구할 필요없이 집에서 인강을 듣고 있습니다."

기숙사 관계자도 비대면 수업이 많아 기숙사 신청하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기숙사 관계자
- "지금 코로나 때문에 애들이 지금 입사를 거의 안했기 때문에..."

수도권의 한 대학 기숙사 충원률은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에는 98%로 만실에 가까웠지만 코로나가 시작된 후 2020년엔 46%, 2021년에는 40%로 절반에 못 미칩니다.

이러한 실정은 기숙사에서 원룸촌까지 번졌습니다.

한 대학가의 원룸 사장님은 노후대비를 위해 원룸 임대사업을 시작했지만 후회만 남습니다.

▶ 인터뷰 : 김한중 / 원룸 사장
- "내가 다른 사업을 하다가 그것을 다 접고 내가 나이먹었으니까 이런걸 하면 좀 편안하지 않을까했는데 내가 요새는 후회가 막심해요. 지금 또 다른 것을 할 수도 없어요. 내 나이가 지금 80이 넘었는데 지금 멀 하겠냐고."

기숙사에 원룸까지 비어 있다시피 하는 실정이니, 대학 상권가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학가 주변에 15년동안 편의점을 운영해온 사장님도 매상이 뚝 떨어졌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강형광 / 대학가 편의점 사장
- "제가 지금 여기 편의점만 16년째 하고 있는데요. 상권이 지금 작년보다 많이 안 좋은 상태에요. 학생들이 비대면을 하다보니까 사람이 없어요. 이게 학생들 대상으로 장사하다보니까. 작년보다 매출이 반절정도 줄었다고 보면 돼요."

코로나19 장기화가 바꿔버린 대학가의 한산한 풍경속에서 상인들의 한숨소리가 커져만 갑니다.


매일경제TV 백소민입니다. [mkbs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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