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남권 아동보호전문기관 방문한 박영선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논란 속 대야 공세의 최전선에 나섰습니다.

오늘(15일)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참에 LH 관련 의혹을 싹쓸이하자는 후보의 의지가 강하다"며 "강력대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박 후보는 자신의 특검 제안을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가 거부하고 있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면 지체하지 말고 수용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데 대해서는 "정치에 검찰을 끌어들이는 발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박 후보 캠프의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특검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무엇이 그렇게 두렵고, 숨기고 싶나"라고 반문했습니다.

박 후보는 그간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중심으로 정책 비전 제시에 주력해왔지만, LH 사태를 전후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에게 지지율 추격을 허용하는 상황에 몰리자 직접 위기대응의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캠프는 LH 사태 이후 10여 일간 매일 오전 강병원 기동민 진성준 윤건영 의원이 참여하는 집행위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후보 캠프의 한 의원은 "캠프는 절박하고 마음이 급한데, 당은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가 안 될 것'이라며 느긋하게 있어도 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당 지도부가 국면을 전환할 묘수를 발 빠르게 내놔야 하는데, 당 대표 궐위로 직무대행 체제여서 그런지 리더십 공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박 후보가 메시지를 당과 조율할 필요가 있다. 특검 주장은 적극 지지층이 반발하는 문제도 있어서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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